[염미영의 포토스토리 62회] 홀씨예찬, 2월 말까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전에서 만나

  • 등록 2026.02.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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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구청 앞 팔달문화센터 앞마당에서 누구나 관람 가능해
염미영 작가, "가장 미세한 순간을 인위적 개입으로 정지시킨 실험적 회화"

 

[염미영 작가] 영하의 강추위가 며칠동안 이어지고 다시 평년 기온으로 돌아가는 요즘의 겨울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날씨 탓인지 외부 촬영의 어려움이 많아 실내작업으로 촬영한 이 달의 촬영소재, 민들레 홀씨를 들여다본다. 

 

 

여기에서의 실체는 민들레 홀씨와 수채화 물감으로 만든 물방울이며 미세한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도구로 주사기를 이용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의 가장 미세한 순간을 인위적 개입으로 정지시킨 실험적 회화이자 사진이란 작품으로 거듭난 경우라 할 수 있다. 민들레홀씨라는 극도로 가벼운 존재 위에 수채화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우연과 통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선택의 장면이고, ‘홀씨’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람에 날리며 몸을 맡기는 자유로운 생명체이지만 빨강과 파랑의 물감 방울이 그것을 붙잡고 무게를 부여하면서 상반된 성질의 결합을 작품 전체 분위기를 만들며 아슬아슬한 느낌을 자아내게 해준다.

 

민들레 홀씨의 상단에 배치된 녹색과 주황의 점들은 감정의 좌표처럼 공중을 떠 있으며 꽃의 색이 아니라 감정의 색으로 홀씨의 섬세한 선들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역할로 보이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다. 주사기 바늘로 물방울 한 방울을 안정감있게 안착시키려 두 손을 덜덜 떨며 빨강색과 파란 방울이 성공적으로 홀씨에 머무는 순간, 터져 나온 말이 ‘홀씨예찬’이었다.

 

홀씨 하단에 흐르는 보라와 남색의 그라데이션은 현실의 공간감을 살짝 가리면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는 태도와 어떻게 시각화되는지를 궁금핼하며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 같아 나름 만족한 촬영작품이다.

이 홀씨예찬 작품은 현재 팔달구청 앞에 위치한 팔달문화센터 앞마당에서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들과 함께 전시 중에 있다. 

 

이달 말까지 사진전시는 계속 이어지며, 화홍문과 팔달구청 구간을 지나가는 시민이라면 외부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관람할 수 있다.

 

찬바람이 누그러지고 봄바람이 살랑이며 만물이 소생하는 봄날, 화려하지는 않지만 노란 민들레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날 것이다. 봄에서 가을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홀씨의 날림을 보여주는 민들레!

 

그 홀씨들은 더 멀리 더 높게 날아올라 또다른 보금자리에 안착해 새로운 생명체의 변신을 거듭보여줄 것이다. 그런 뿌리깊은 생명력으로 민들레 뿌리의 단단함과 홀씨비행을 예찬할 수 밖에!

편집국 기자 kgnamb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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