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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칼럼

[홍기자] 말하는 대로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말은 멈춰 서 있는 존재가 아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속도를 얻고, 속도가 붙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말은 언제나 선택과 책임의 상징이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말을 한다.

생각보다 먼저 튀어나오고, 의도보다 앞서 습관처럼 반복된다.

그러나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말은 습관이며, 태도이고, 마음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 속에는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담겨 있다.

체념을 말하면 삶은 움츠러들고, 결단을 말하면 삶은 그 말에 반응한다.

 

“나는 원래 그래.”

“나는 못해.”

“시간이 없어서.”

 

이 말들은 설명이 아니라 방향 지시다.

한 번 말해진 언어는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의 범위를 정한다.

우리는 늘 스스로에게 허락한 말의 크기만큼만 살아왔다.

 

붉은 말은 힘이 세다.

그러나 그 힘은 자동으로 좋은 곳을 향하지 않는다.

어디로 달리게 하느냐는 고삐를 쥔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올해는 더 바쁘게가 아니라 더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피하지 않겠다고.

멈추지 않겠다고.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신년은 계획이나 각오를 늘어놓는 시간이 아니다.

언어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2026년, 내가 무심코 내뱉는 말이

나를 어디로 데려다 줄지 결정한다.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

우리는 이미 말 위에 올라타 있다.

뒤돌아볼 이유도, 망설일 여유도 없다.

 

오직, 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