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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행사

[일상속의 시_15회] ‘김밥꽃이 피었습니다’ 우방아파트· 한화아파트 · SK아파트 정류장

요즘은 김밥의 종류가 너무 많다. 우리 시절엔 김밥에 들어가는 재료도 없었다. 그저 간장 양념에 둘둘 말아 통째로 먹던 그 맛이 그립다. 특별한 것이 들어가지 않아도 그 자체로 맛이 있었다. 이제는 김밥도 요리가 된 세상. 우리나라의 냉동 김밥이 미국에서 돌풍인 세상. 영양 면에서도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다고 한다. 참 재미있는 세상이다.

 

 

김밥꽃이 피었습니다 (: 김지은)

 

유난히 예쁜 도시락통에

 

알록달록 여며 맨 김밥을

 

단정하게 썰어낸다.

 

부산한 아이의 움직임,

 

시끌벅적 모여앉은 목소리,

 

내 어린 날 설렘들이

 

한 알 한 알 들어찬다.

 

한참의 수고로움이 마침내 꽃으로 피어났다.

 

열 알의 추억들이 먹음직스럽게 흐른다.

 

2023년 하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 일반부 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