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
지금이 가을이야? 가을의 끝, 겨울의 시작이야?’ 오늘, 11월 첫날에 이런 질문을 해본다. 어마무시한 여름의 끝자락이 불과 10월까지 보였던 날씨가 어느 날 갑자기 겨울의 문턱으로 곤두박질치듯 두꺼운 겨울옷을 걸치고 나가는 가을이 되었다. 다행히도 다음 주부터는 평년 기온을 되찾는다고 하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무엇에 대한 다행?이냐하면, 이 달의 주제가 가을의 대표꽃, 국화의 일종인 구절초가 아침저녁 기온에 아랑곳하지않고 싱싱한 모습을 보여줘서 다행이다.
흔히 우리가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국화의 종류만 해도 엄청 많아서 모양, 크기, 색상 등으로 다양한 가을 들국화를 볼 수 있지만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흔하게 볼 수 있는 꽃 또한 소국류의 들국화 3종세트가 있다.
야생화를 처음하던 때에는 쑥부쟁이, 벌개미취, 구절초, 마가렛, 산국, 감국 등 비슷비슷해 보여 국화라고만 알고 있었고 그 꽃이 그 꽃 같아서 구분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비슷한 꽃들이 모두 다른 특성과 색, 크기로 구분지어진다는 사실의 놀라움은 가을이라는 계절이 주는 계절 꽃이름 공부이기도 하다.
10월 초부터 화원이나 도로변 화단에 흰색, 노란색, 연분홍색, 연보라색, 보라색 등의 국화꽃이 등장한다. 우리는 뭉뚱그려서 들국화, 국화라고 부르지만 그 어디를 찾아보아도 ‘들국화’라고 명명된 생물체는 없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에 속하며, 꽃 색깔이 흰색이나 연분홍색이면 구절초이고, 인근 동네 공원이나 화단에 연보라색 꽃이 피고 잎이 길면 벌개미취이다. 쑥부쟁이는 벌개미취와 비슷한 색인데 잎이 작고 짧으며 아래쪽에 톱니가 있다.
산이나 공원에 가서 구절초,쑥부쟁이, 벌개미취= 들국화 3종 꽃을 눈여겨보며 구분하는 것 또한 들국화가 주는 향기만큼이나 좋은 기운을 받을 듯 하다.
이 달에 포스팅한 어여쁜 구절초는 베란다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화단에 피어난 들국화이다. 바람이 일렁이면 들국화 향이 창문으로 스며든다.
가을은 들국화의 향과 예쁜 꽃들로 인해 시인이 되고 싶어지기도 하는 계절이라 좋다. 그러나 너무 깊은 사색에 빠지지 말라고 짧게 스치듯 지나가나보다. 그래도 좋은 시간이 바로 ‘가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