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경기도는 17일 경기도청에서 시군 보건소장과 감염병관리 관계자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감염병관리 연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025년 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하고 2026년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일선 현장에서 헌신해 온 관계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도 법정감염병 신고건수는 2025년(1~48주) 3만52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7,452건 대비 약 18.5% 감소했다. 주요 감소 감염병은 백일해, C형간염, 쯔쯔가무시증 등 21종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올해 감염병 대응의 전문성과 현장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감염병관리지원단 운영방식을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전환하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조례를 개정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했다. 또한, 시군 방역관 확대와 전담 역학조사관 지정·운영, 예산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지역 대응 역량을 끌어올렸다.
민·관 협력 기반도 촘촘히 정비했다. 주간 감염병 발생 점검회의, 감염병관리위원회, 위기관리 대응훈련 등을 통해 정례적인 소통체계를 마련했으며, CRE감염증 시범사업을 통해 선도적 전략을 현장에 적용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역학조사관 교육, 방역전략기획 훈련, 예비방역인력 양성 등을 통해 실무 인력을 전문화했고, 집단감염 발생 시에는 권역별 공동대응 체계를 가동해 대응 속도를 높였다. 결핵과 말라리아 등 상시 감염병에 대한 집중 관리와 예방접종 확대, 취약계층 대상 예방사업을 통해 고위험군 보호를 강화했다.
감염병 예방 홍보에도 힘썼다. 홍역, 말라리아, 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예방수칙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배포하고, 유튜브·GTV·블로그·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도민 인식을 높였다.
행사에서는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이 2025년 발생현황과 대응방향을, 감염병관리과장이 2026년 주요사업과 예산계획을 각각 발표했다. 이어 성균관대학교 김종헌 교수가 ‘기후변화에 따른 매개체 감염병 유행양상 변화 예측’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향후 감염병 리스크에 대한 과학적 전망을 제시했다.
또 감염병관리에 헌신한 공무원, 민간인, 단체 등 유공자 50명에 대한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 분야별 수상 내역은 감염병관리 21점, 방역·방제 8점, 교육·감시분석 8점, 역학조사 6점, 의료관련감염병관리 2점, 말라리아관리 5점이다.
경기도는 내년에도 고위험군 보호 중심의 대응 강화, 상시 대응체계 고도화,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감염병 위기 관리 수준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특히 취약시설 중심의 집중관리, 민·관 협업체계 강화, 현장 기반 대응체계 고도화를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감염병 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감염병 대응은 최일선에서 헌신하는 시군 담당자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며 “올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욱 촘촘한 대응체계를 마련해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