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의 새로운 코너 ‘그림으로 세상을 여는 [김영일의 시사한컷]’을 소개합니다. 그림으로 세상을 여는 [김영일의 시사한컷]은 독자들에게 사고의 전환과 깊은 울림을 전하는 코너로 진행자는 김영일 작가입니다. 김 작가는 1989년 건국대학교 예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를 입학하여 수학하다 4학년 1학기 집안사정상 학업을 그만두었습니다. 그리고 디자인회사와 디자인협동조합에서 그림을 그려온 멋진 그림쟁이입니다. 광주시, 부산시, 경상북도, 안전행정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부산디자인진흥원 등이 주최하는 문화콘테츠공모전에서 한국 대표로 선정되고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입상경력이 있습니다. 그림쟁이 김영일 작가는 중학교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엄했던 아버지로 인해 예고와 대학전공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지금, 인생을 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은 인물이 중학교 때 은사님입니다. 예고 미술고를 들어가진 않았지만, 그분 덕에 고등학교에 와서도 그림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도 그의 그림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기남부뉴스는 경기도민이 함께 만드는 최고의 실시간 뉴스 네트워크로 학생, 청년, 주부, 회사원, 소상공인, 중소
가을엔 모든 빛이 나뭇잎 위에 모여 반짝거린다. 어깨에 내려앉은 햇살만으로도, 시선을 가득채운 선홍빛 빛깔 만으로도 이 가을은 충만하다. 어김없이 오는 계절의 정직함으로 초록에 지친 제 몸을 선홍빛으로 물들여 가니 그렇게 가을이 왔나 보다. 나뭇잎 하나는 대단치 않아 보일는지 모르겠지만 한점, 한점 그 거대한 자연의 대열 속에 이루는 나뭇잎 하나, 하나는 빛으로 색감으로 세상을 물들이고 있었다. 아파트 놀이터 뛰어노는 아이들의 재잘거림, 그 웃음소리에도 가을하늘이 담겨있다. 가을하늘에 투영되는 코스모스 꽃잎은 얇은 잠자리 날개를 닮아 가을하늘과 더 어울리는가 싶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잎처럼 손을 흔드는 아이를 바라보니 이 가을을 다 가진 듯하다. 가을하늘도 눈부시고, 아이의 웃음도 눈부시고, 눈부신 계절 가을이 가을답듯이 땅 위에 사람도 사람답길 바란다면 욕심일까?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빛나는 계절, 그리고 차가운 바람 속에서 생존권을 위해 사라져 버릴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나무도, 사람도 저 마다의 한점, 한점의 대열속에서 너그러운 계절의 중간쯤에 섰다. 가을 풍경이 가르치는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본다. 말 못하는 것들에게서 받는 위안의 가을,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 지구의 점봉산 자락에는 흘림골이 있다. 이곳은 계곡이 깊고 숲이 짙어서 항상 날씨가 흐리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0월 12일(수)에 설악산국립공원 흘림골 산행을 했다. 원통을 지나다가 맛집 송희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부지런히 차를 이동해 한계령 휴게소를 넘어 드디어 흘림골에 도착했다. 주차는 흘림골 주차장에 했고 요금은 무료다. 등산을 시작했다. 1:40분 흘림골탐방지원센터를 통과했다. 가파른 구간을 올라 여심폭포와 등선대 정상까지 올랐다. 와~우~ 정말 아름다웠고 장관이었다. 가파른 내리막 구간을 지나 오색약수 방향으로 가는 내내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행복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작년 1월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을 아들과 같이 다녀왔던 기억이 났다. 기회 되면 설악산 귀때기청봉 1578m구간도 가볼까 한다. 오후 5시 오색약수터에 도착해 토박이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꿀맛이었다. 콜택시 타고 흘림골 주차장으로 이동했고, 6시 차를 출발해 9시 수원에 도착했다. [코스]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여심폭포-등선폭포-십이폭전망대-십이폭포-주전폭포-주전골-용소분기점-용소폭포-용소폭포삼거리-금강문-선녀탕-성국사-약수터탐방지원센터-오
예전에 부모님들 사이에서 혁신적인 육아 관점으로 오랫동안 큰 이슈가 되었던 말이 있다.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가 주장한 <현명한 부모는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이다. 그는 이 책에서 조기교육이 얼마나 아이를 망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즐겁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실천법을 제시했다. 필자도 그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학부모님들과의 상담에서 그 내용을 자주 이용했다. 평소에 우리 아이가 뒤처지지 않을까 근심했던 부모님들은 상담이 끝난 후에, 느려도 괜찮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편안하게 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효과는 별로 오래가지 못했다. 현실에서 맞닥뜨려지는 옆집 엄마와의 이야기, 다른 아이의 잘하는 모습, 높아지는 부모의 원함과 기대치 등으로 느리게 키워야 한다는 말은 이상적인 이론으로만 남아있는 듯하다. 느리게 키우는 것이 현실에 부딪혀 잘되지 않는다는 MZ세대 부모들에게 필자는 대신 ‘불편하게 키우기’를 권유하고 싶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게 되어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불리는 요즘의 알파세대 아이들은 완벽하게 편리해진 일상생활을 누린
서촌, 이상(李箱)의 집을 가다. 경복궁 서쪽마을인 서촌(西村)을 걷다보면 이상의 집이 있다. 그의 본명은 김해경, 이상의 집(서울시종로구자하문로7길18)은 그가 세 살 때 부터 27년의 생애 중 20여년간 머물렀던 집터의 일부이다. 철거될 위기에서 시민과 기업의 후원으로 작가 이상의 작품 혼을 기리기 위해 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이상의 작품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이상의 작품인 소설과 수필, 그림, 도안, 삽화, 서신을 분류해 연대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1920년 격변의 시대, 동화(同化)되지 못하는 감성으로 스물일곱의 나이에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식민지 조국의 박제된 천재라 불리웠던 청년 이상, 조각과 회화는 물론 시인이자 건축학도였던 이상은 1936년 발표된 소설 ‘날개’를 통해 많이 배웠지만 게으르고 나약할 수밖에 없는 ‘나’라는 주인공을 통해 삶의 무의미와 무의미를 벗어나고자 하는 분열된 자아를 보여 준다. 1930년대는 일제가 전시체제를 구축하면서 민족문화를 탄압, 말살하기 위한 억압정책을 가속화 하던 시기로 세계적으로 공황과 전체주의 파시즘이 대두하던 위기의 시대였다. 세상과 동화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문학으로 통한 웹 소설이 순수문학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웹 소설은 인터넷이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문학 콘텐츠를 말한다. 판타지와 무협, 공포, 로맨스, 추리 등 전통 문학과는 거리가 먼 장르 소설이 주를 이룬다. 과거에는 인터넷이나 사이버 공간에서 게재되는 글, 인터넷 연재소설 등으로도 불렸지만, 국내 대형 포털사인 네이버가 지난 2013년 1월 '네이버 웹 소설'이라는 명칭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웹 소설로 불리고 있다. 웹 소설은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층의 접근성이 수월하다. 또 한, 몇 번의 클릭만으로 다양하고 많은 양의 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기에 그 소비시장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100억 원 수준이던 웹 소설 시장 규모는 2014년 200억 원으로 2배 성장했고, 2015년에는 4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콘텐츠 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웹 소설 산업매출 규모는 6천억 원대로 추산된다고 한다. 이러한 웹 소설시장은 현재 다양한 콘텐츠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웹 소설의 플랫폼에는 카카오페이지, 네이버웹소설, 문피아, 조아라 등이 있다. 현재 웹 소설 플랫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45분쯤 대전 현대아울렛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모두 하청업체나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었다. 허망한 희생과 죽음 앞에 언제까지 인재(人災)라는 이름으로 목도 해야만 하는 비뚤어진 현실은 멈춰질까? 그릇된 반복은 반복될수록 사람을 무디게 하지만 그 상처는 무뎌지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왜 이럴까? 늘 예고된 인재(人災) 앞에 명복을 빌어야 만 하는 사회, 안전 불감으로 인한 그릇된 인재의 반복앞에 앞다투어 대책을 논의하고 안전을 강조하던 수많은 입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 시간이 흘러도 늘 똑같이 희생자 앞에 명복을 빌어야 하는 현실에 슬픔을 넘어 분노가 이는 것은 오롯이 유족들만의 것인가? 대전 아울렛 화재 참사는 대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천 쿠팡 물류 센터에도 있고 하청 노동자의 온몸이 깨지고 갈리는 공장에도 있고, 차갑게 식어가는 이주노동자의 비닐하우스 숙소에도 있다. 어디에나 있다. 이윤 앞에 생명을 지우는 어디에나 있다. 안전관리의 총체적 시스템은 기업의 경영에 있어 핵심 목표이어야 한다. 안전과 생명보다 우선하는 사회적 가치는 없다. 지켜지지
서해안에 위치한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명품 낙조로 사진작가들에게도 유명하다. 예쁜 노을진 하늘이 발걸음을 머무르게 한다. 구름에 가리운 일몰 빛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고, 곳곳에 삼삼오오 가족, 친구, 연인들의 어느새 노을과 하나된 풍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감상하시길 바란다.
다른 화재에 비해 건수는 많지 않지만 건수 대비 인명피해가 큰 화재 중의 하나가 필로티 구조 화재이다. 먼저 필로티 구조에 대해 알아보면 일반적으로 지상층에 면한 부분에 기둥, 내력벽(耐力壁) 등 하중을 지지하는 구조체 이외의 외벽,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고 개방시킨 구조를 말한다. 지난 3월 청주 한 산부인과 건물 필로티에서 발화 후 외벽(단열재)을 타고 상층부로 급격한 연소 확대가 돼 부상자 10여명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으며, 2017년 12월 29명 사망, 40여명 부상으로 우리에게 필로티 구조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충북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는 그 대표적인 예이다. 필로티 구조는 2000년대 이후 다세대, 다가구주택 등에 대한 주차장 설치 의무화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좋다는 이유로 많이 지어졌다. 하지만 이런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화재에 취약한 구조로 화재 발생 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일련의 과정을 보면 1층 천장과 천장 마감재 사이의 공간에 있는 단열재, 수도배관 열선, 전등의 전선 등의 합선에 의한 화재 또는 1층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에 의한 화재는 피난층인 1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부층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8월의 어느 여름 날 오랜만에 찾아간 강릉. 푸르른언덕에서, 하얀파도가 부서지는 바닷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는 사랑스러운 손주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유적지 탐방’이라는 아들 방학 숙제를 위해 남한산성을 방문했다.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어 폭우가 쏟아져 조금밖에 찍지 못했으나 나쁘지 않았던 방학 숙제다.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