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2024년도까지만 해도 본 작가 역시, 신정과 구정에 대한 명확한 의식 없이 습관처럼 표현했었다. 그런데 30여 년 넘게 아무렇지 않게 쓰던 ‘신정’과 ‘구정’이란 표현이 약 1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일제 강점기때 민족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씁쓸했다. 그럼 어떻게 구분 지어 써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려보면, 2025년 1월 1일(양력)은 ‘새해 첫날’이고, 2025년 1월 29일(음력 1월 1일)은 ‘설날’로 써야 한다. 조상 대대로 음력 설을 지내온 명절이 한때 노태우 대통령 집권 시절에 ‘민속의 날’이라는 어정쩡한 명절로 지냈던 것을 상기하면, 앞으로는 정확한 음력 설을 ‘설날’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바로 엊그제 설날 아침을 맞이해 차례상을 올린 뒤, 집안 어른들께 세배를 마친 후, 집안 정리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카메라를 떠올렸다. 연휴라는 시간적 여유로움과 폭설로 이어진 멋진 설경을 담고 싶은 욕심에 어느 지역으로 설경을 담으로 떠나야 할 것인지 다소 갈등이 생겼다. 왜냐하면, 경북 봉화를 비롯해 충북 충주, 제천, 단양, 영월군에는 설날 전후로 엄청난 폭설 소식이 들렸지만, 명절
2024년 12월 3일에 일어난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철회, 그리고 이어진 대통령의 탄핵 관련 집회와 정치인들의 정당싸움, 2024년 12월 29일에 발생한 무안공항의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수많은 인명사고로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이어지며 2025년의 새해가 밝았다. 당연히 국가애도기간으로 인해 제야의 타종 행사와 신년맞이 해돋이 행사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푸른 뱀의 해’가 되는 2025년 1월 1일의 첫 태양은 그 어떤 상황에도 아랑곳하지않고 평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의 해돋이 인파들 사이로 불끈 솟아올랐다. ‘대한민국의 역사상, 이토록 혼란과 충격이 이어지는 때가 있었는가?’하며 지난 시간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애써 현실의 세태를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TV에서 매일매일 쏟아지는 슬픈 장면들이 보기 싫어졌다. 이럴 때 자연인들은 산속으로 들어가고, 사진작가는 카메라 가방을 챙겨 자연 속을 찾아간다. 이 달의 포토스토리는 그런 마음이 울컥울컥한 시기에 지인의 집 근처 야산으로 새 촬영을 다녀왔다. 용인의 주택가와 가까운 야산에는 딱따구리, 직박구리, 곤줄박이, 딱새, 박새 등 다양한
2024년 12월 4일부터 12월 8일까지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는 <대한민국사진축전>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월 4일 오후 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8일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 민간축제 지원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거행되는 ‘2024 서울포토페스티벌 in aT’행사는 제9회 대한민국사진축전이라는 타이틀로 사진을 통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표방하고 있다. 본 작가는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의 자긍심을 갖고 사진예술 아카데미 제3기 출신이라는 자부심으로 이기복 사진작가와 따로 또 같이, 세 번째 개인전으로 센터부스를 운영하였다. 같은 촬영기법과 소재를 달리하여 심미안을 자극하려는 ‘Beyond the space’의 이기복 사진작가와 ‘Seen or not seen’의 염미영 사진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은 전시장을 찾는 많은 일반 관람객들과 사진작가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아래 글은 두 사람의 공통된 주제를 모티브로 하여 하나의 작가노트로 올려진 내용이다. Beyond the space 속에서 우리는 보이든 보이지 않든 상상의 나래로 미지의 우주를 날아오른다. 꽃이 되기도 하고 한줌의 흙이 되어 다양한 형체의 물과
우리가 알고 있는 <몽골> 이라는 나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칭기스칸’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가장 역사적인 인물로 손꼽힐 수 있는바로‘칭기스칸(Chingiz Khan 1162 ~ 1227)이다. 지난달에 은하수와 별 촬영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몽골을 다녀왔다. 물론 짧은 일정 속에 진행된 코스여서 드넓은 대평원으로 펼쳐지는 비포장도로를 서너시간 달리며 가도가도 끝없는 대륙과 무수히 많은 별을 눈과 심장에 담고 온 기분만 기억에 남는다. 몽골이라는 국가는 정식으로 말하면 몽골국이라고 표기되고 우리의 구어체로 표현할 때 간략히 몽골이라고 부른다. 지구본에서 볼 수 있는 몽골은 동아시아의 내륙에 위치해 있고 이웃한 북쪽에는 러시아가 버티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 인접해 있고 몽골의 수도는 울란바토르이다. 대한민국의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울란바토르 공항까지 3시간 반 전후 정도의 비행을 하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 몽골이다. 과거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몽골인들은 역사적 인물, 칭기스칸을 마음껏 예찬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언급되는 순간 감옥행이나 형벌을 당하는 역사의 아픔을 안고 있었다는 사실도 여행기간 중에 가이드가 들
2024년 12월 3일부터 12월 8일, 양재 aT센터에서 대한민국사진축전 열려 염미영 작가 ‘Beyond of the space’ 주제로 전시, ‘그 너머’의 상상의 세계를 사진(카메라)으로 담아내다 가을의 전령은 코스모스!! 주변에서 자주보게 되니 하루하루 다르게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석달 넘게 이어진 불볕더위에 지친 우리는 2024년의 여름을 모두가 절레절레~하며 폭염의 고통을 잊지 못할 것이다. 가을이 문턱을 넘었는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온이 그 어느 해보다 반가울 수 밖에 없음에 감사의 마음이 들고, 자연의 이치에 또 한번 경이롭다는 생각을 머물게 한다. 이번 시월의 포토스토리 사진은 코스모스 작품으로 올렸는데, 멕시코가 원산지인 코스모스! 우리나라에서는 고유어로 흔들흔들거리는 모양을 흉내낸 말로 ‘살사리꽃’으로도 표현하고 있다. 코스모스라는 꽃의 표기가 우주의 세계를 나타내는 ‘cosmos’이다.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코스모스는 ‘조화, 질서, 정돈’의 의미를 담고 있어 참으로 글로벌한 꽃이 코스모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상단에 텍스트로 ‘Beyond of the space’라는 글자가 보인다. 우리말
밤공기가 차갑고 쌀쌀한 기온이 줄어들 무렵 등장하는 것이 별사진과 은하수 촬영을 위한 야경출사이다. 밤이라는 시간에 촬영하는 특성상 날씨와 기온이 많이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야경촬영 매니아들은 사계절을 막론하고 위성날씨를 검색하며 촬영장소를 찾는다. 별 사진은 북천일주라 하여 삼각대에 렌즈 화각을 맞춰놓고 북극성을 중심으로 200~400 컷을 찍어서 startrail이라는 보정프로그램을 통해 원형의 선형이 나오게 찍는 것이고, 은하수는 달빛이 없는 그믐이나 월초에 남쪽하늘에 나타나는 미리내를 촬영하는 것이다. 해마다 5월 전후부터 가장 멋진 은하수 형태를 촬영할 수 있지만, 날씨가 뒷받침되지않으면 참으로 난감한 촬영이 되기도 한다. 본 작가는 지난 7월에 북천일주를 목표로 하고 당진에 위치한 솔뫼성지를 찾았다. 당진에는 천주교 문화유산 명소 솔뫼성지,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이 있다. 이 중에 솔뫼성지의 솔뫼는 ‘소나무가 우거진 산’이라는 뜻으로, 우강면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이 곳이 유명한 것은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으로 그의 생가와 기념관이 함께 조성되어 있어 성지순례자들과 일반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당진을
장마로 인한 습한 나날이 지속되면서 폭염의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8월! 그래서 매년 8월은 폭염이란 낱말이 등장하며 기록을 갱신하는 시기이다. 이렇게 덥다보니 야외 촬영이나 사진동호회 촬영으로 인한 활동에 제한이 될 수 밖에 없다. 올해 3월부터 찍어놓은 사진파일을 들여다보면서 더운 여름을 극복하는 것도 사진가들의 피서법이 되지않을까 한다. 이번 8월의 포토스토리는 바로 지난 4월에 촬영한 전북 고창 청보리밭에 갔던 추억소환이다. 어라? 이 작품이 그림이야? 사진이야? 라고 갸우뚱하며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당연히 카메라로 찍은 사진파일이다. 포토샵이라는 편집프로그램으로 인해 미술가와 사진가의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풍경을 촬영하여 보정해 놓으면 이렇게 수채화같은 기법으로도 표현할 수 있고, 유화기법으로의 표현도 가능하다. 한마디로 감쪽같은 그림사진이다. 어릴적 초등학교 다닐 때 <자연> 교과서에 계절별 과일 분류가 떠오른다. 1970년대, 그 당시만해도 비닐하우스를 통한 농사가 생소하던 때여서 수박, 참외는 여름 과일의 대명사로, 사과는 가을 과일로만 먹는 줄 알았다. 이제는 농공산업의 발달로 하우스재배가 당연해지면서 사계절에
지난 5월 초, 한국해양재단에서 주관하는 울릉도독도탐방 팸투어에 한국사진작가협회 추천으로 신청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독도탐방은 6월 26일~6월 29일까지 3박4일의 일정으로 실시되지만 사전에 갖춰야할 서류와 준비사항 등을 작성하고 제출하며 팸투어를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설렘의 연속이었다. 무작정 가고싶다는 마음만으로는 섣불리 접근하기 어려운 독도! 흔히 우스개소리로 ‘3대가 덕을 쌓아야 독도에 입성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기예보와 특히 바다날씨의 영향이 커서 파도가 심하게 치면 출항도 취소되는 상황이 많은 곳이 독도이다. 팸투어가 시작된 6월 26일,1일차에는 국립해양과학관 탐방과 독도특강이 있었고, 2일차에는 울릉도에 입도하여 울릉도내에서 역사탐방의 의미있는 하루 일정을 보냈다. 드디어 3일차 아침에 동쪽의 끝, 독도탐방을 위한 배에 오른다. 울릉도를 출발해 87km를 달리니 웅장한 독도의 위용이 드러난다. 독도는 크게 동도와 서도의 두 개의 큰 섬으로 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사진 속은 서도만 담고 왔다. 불과 20분의 시간만이 주어지지않아서 무척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독도땅을 밟은 것이 감개무량할 뿐이다. 미리 준비해가져간 태극기를 들고 인증
경기도 안성시는 사진가들에게 참으로 매력적인 출사지이다. ‘안성’이라는 지역은 접근성에서 가깝고 이른 새벽의 일출과 안개를 담기 위해 고삼저수지를 찾는가 하면 예쁜 단풍 가을길과 고즈넉함의 대명사인 미리내성지를 비롯하여 2022년부터 올해까지 핫플(hot place)로 엄청 인기높고 사랑받은 ‘안성 살구나무’(이 작품은 내년 5월의 포토스토리에 포스팅하기로 한다)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사진가들은 봄에서 겨울에 이르기까지 사계절을 아우르며 안성지역을 찾는다. 본 작가도 사진을 배우는 동호인들과 맨처음 출사지로 찾았던 곳이 바로 여기 안성목장이라서 이곳을 찾을 때마다 새록새록 그 때의 추억을 상기한다. 매년 4월과 5월은 목초가 자라나 멋진 풍경과 더불어 안개가 피어오르는 안성목장 일출을 촬영하기에 최적의 시기여서 전국의 사진가들이 이른 시각부터 몰려드는 장소이다. 이토록 사랑을 받는 안성목장은 단순히 일출명소의 대명사로써 자리매김한 것이 아니라 또다른 풍경 사진의 배경으로 우뚝 선 건물 한 채에 시선이 모아진다. 얼핏보아 창고같기도 하고 오래전의 곡식 저장창고 같기도 한 건물 한 채가 뜬금없이 펼쳐져 있다. 그 건물의 정체는 2012년 배우 정우성과 한지민님이
봄의 새순이 연두색에서 다소 짙은 연초록으로 진해질 무렵, 그리고 철쭉과 영산홍 꽃이 흐드러지게 아파트 단지와 산자락에 피어날 무렵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꽃이 있다. 학명은 으름덩굴이라고 불리는데 우리는 흔히 ‘으름꽃’이라 부를 때가 많다. 보통 이르면 4월 중순부터 5월까지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로 피어나 연자줏빛을 띤 갈색으로, 수꽃은 작고 암꽃은 한 눈에 보아도 크기가 수꽃과 비교되리만치 크다. 꽃이 모두 진 다음에는 주렁주렁 열매가 열리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국산 바나나’라는 별칭으로 맺히는 ‘으름’이라는 열매이다. 한국, 일본과 중국 등지에 많이 분포하는 식물로써, 한의학에서는 뿌리와 줄기를 약재로 쓰고 있다. 사진활동을 하면서 야생화를 찍으러갈 때 산과 들에서 얼핏얼핏 보았던 으름덩굴을 관찰할 때가 있다. 자연의 신비로움처럼 으름꽃 또한 자세히 들여다보면 참으로 신기하다. 암꽃에 매달린 3~6개의 심피가 마치 배에서 바닷물에 닻을 내릴 때 보이는 형상과 비슷한 모양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녀린 라인으로 피어난 으름꽃은 10월무렵에는 으름이라는 열매가 익어 강한 단맛을 내지는 않지만 길쭉한 모양으로 검은씨를 포함하면서 벌어져 줄기에 매달려
포토스토리를 기고하면서 본 작가는 사단법인 한국사진작가협회 수원지부 회원이라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PASK는‘The Photo Artist Society of Korea’의 약자로, ‘한국사진작가협회’를 의미한다. 2024년 3월 PASK에서는 글로벌한 국제공모전의 일환으로서 PASK SEOUL KOREA(서울국제공모전)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공모전은 5개 영역으로 나누어져 정해진 Rules(규정)에 따라 사진작품을 온라인에 제출하게 된다. 5개 영역으로는 《life, open color, monochrome, nature, travel》로써 공모전을 주체하는 FIAP(국제사진예술연맹) 규정사항을 준수하되, 흔히 합성이라고 하는 영역이 허용되는 영역과 합성이 절대로 고려되지 않는 영역을 철저히 준수하되 한 영역당 네 작품씩 제출해야 한다. 전 세계의 사진작가들이 출품할 수 있으며 FIAP(국제사진예술연맹)에서 위촉된 국내외 심사위원들이 일주일넘게 심사를 거쳐 결과가 발표되는데, 바로 2024년 3월 31일에 공모전 심사결과가 발표되었다. 심사결과는 기대이상으로 4개 영역에서 여섯 작품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출품할 때의 마음은 국내외 유명작가들
이 달의 주제는 지난 1월 28일 겨울의 추위가 정점을 찍던 날, 촬영한 서핑샷이다. 일명 파도타기 또는 서핑(surfing)이라고 명명되는 수상 스포츠의 하나이다. 보드판을 들고 파도를 타는 사람을 서퍼라고 부르며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바닷가 앞쪽을 향해 나아가거나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동하는 것을 뜻하는 레저스포츠이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기사문리에 위치한 이 곳 해수욕장은 하조대해수욕장과 잔교리해수욕장 사이에 있고 분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38휴게소가옆에 위치해 있어서 38해수욕장이라고도 많이 불리운다. 이 곳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명의 서퍼가 보일 듯 말 듯 먼 거리에서 바닷물 위로 오르내리더니 사라져버렸다. 2~3초 후에 파도의 물결에 다시 드러나는 서퍼의 모습! 이렇게 추운 날에 바닷물 속을 가르는 서퍼는 얼마나 힘들고 추울까?라는 어리석은 생각은 이내 깨어지고 말았다. 순식간에 바닷가로 나와 보드판을 들고 걸어가는 청년의 늠름한 모습이 바로 눈 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실제 상황으로는 기사문해변의 일출을 담아보려고 경기도에서 이 곳까지 수백킬로미터의 거리를 달려 왔건만 그 날따라 떠오른 일출은 흐리덩덩한 홍시같은 일출의 모습을 보고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