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령산 계곡의 여름( 글: 김정옥) 찬란한 햇살이 나무 사이로 쏟아지면 계곡물은 맑은 웃음으로 반짝인다. 아이들은 물살 따라 뛰놀며 장난스런 손끝으로 고기를 쫓고, 아빠는 아들의 초롱초롱한 눈빛 속에서 어린 날의 자신을 다시 만난다. 엄마와 딸은 소곤소곤 웃음을 나누며 작은 물고기를 채에 넣어 살포시 잡아낸다. 돌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이 내려앉아 웃음소리에 물결이 춤을 추고, 계곡은 온 가족의 환호로 여름을 노래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루를 버텨내는 일이 때론 지칠 때가 있다. 이 시를 읽으며 잠시 마음에 잔잔한 위로가 스며든다. 미뤄진 일에 대한 죄책감, 끝내지 못한 일로 눌린 마음이 “괜찮아”라는 말로 다가온다. 잠시 숨을 고르고 내일에 대한 소망을 꿈꿔본다. 오늘의 우리에게(글: 김도빈) 오늘의 우리에게 미뤄둔 일을 하느라, 미뤄둔 숙제를 빨리 끝내느라 오늘도 힘들었을 우리 매일매일 하루의 할 일을 다 끝낸다는 것은 많이 힘든 일이지만 지나간 일에 자책하지 않기를. 다음에 올 기회를 소중히, 열심히 쓰겠다는 생각을 하기를. 힘든 하루를 곱씹기보다는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는 포근한 밤이 되기를 응원해 2025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청소년부 장려)
천태산의 하늘 (글: 조건호) 오오, 이것이 어찌 하늘이랴! 눈부신 푸르름은 필시 바다 끝없는 파도이리라. 천태산, 그 웅대한 품 안 속 상어바위에 기대어본다. 바람은 파도처럼 밀려와 나를 두드리고, 햇살은 물결처럼 흘러내려 푸른 바다로 적신다. 이 순간 나는 하늘을 헤엄치는 물고기요, 바다 위에 누운 작은 파도라. 천태산이여 너는 나를 숨 쉬게 하는 영원이라
삶을 살다 보면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스스로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온전히 인정할 때. ‘나만이 할 수 있는 응원의 메아리’라는 구절이 결국 인생은 자기 자신이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위로자임을 깨닫게 한다. 삶의 기쁨과 슬픔이 모두 내 안에서 결정되는 것을. 진정한 치유와 성장의 시작은 내 안에 있음을…. 삶의 메아리 (글: 이세희) 나의 어깨를 두드리고 나의 발걸음을 응원해 주고 나의 아픔을 위로해 줄 사람 삶은 다시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슬픔도 기쁨도 모두 내가 외친 나의 목소리 나만이 할 수 있는 나를 위한 응원의 메아리를 가만히 소리 내본다. 너를 응원한다 너를 사랑한다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올 수 있도록 2025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일반부 장려)
이 시를 읽으며 드는 생각은 외로움과 상실감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내면의 빛을 향한 여정이 느껴진다.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나 외롭고 인생이 터널이 끝나지 않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어둠 속에서 별을 꿈꾸는 마음은 고요한 용기다. 별처럼 빛나기 위해 견뎌야 하는 시간, 그것은 삶의 임계점이며, 통과한 자만이 자신만의 정답을 만들어낸다. 성장통 (글: 신연주) 오늘을 무사히 마치고 내일을 준비하러 가는 길 나의 오늘은 세상이 등을 돌린 것 같았지만 난 오늘도 밤하늘의 별이 되고 싶은 상상을 했다 별은 가만히 있어도 빛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별 스스로 밤하늘을 비추기 위해 수많은 과정을 거쳐왔다 정답 없는 세상에 스스로 정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일 뿐이다 성장통이었다 2021년 하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청소년부 우수) “당신(너)에게 보내는 응원의 편지”
이 시를 읽으니 문득 어릴 적 감기 앓던 밤, 엄마가 이불 끝을 다시 덮어주던 따뜻한 손길이 떠오른다. 아무 말 없이도 전해졌던 그 따뜻함이, 이 시 속 봄 이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찡하다. 봄이 왔는데도 아직 겨울에 머물러 있는 자식을 위해 조용히 봄을 들여놓는 엄마.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는 늘 우리 계절 앞에 먼저 와 있었구나 싶은 마음에 코끝이 시리다. 엄마는 나이 먹은 나에게도 한 침대에 자다 보면 떨어질까 밤새 옆으로 끌며 이불을 덮어줬다. 나는 행여나 엄마가 불편할까 봐 침대 끝자락으론 가곤 했다... 봄이불 (글: 이한욱) 봄이 온 줄도 모르는 자식이 먹먹히도 눈에 밟혔을까 계절이 멈춘 아들 집에 엄마는 겨울 이불 걷어내고 새로 산 봄 이불을 놓았다 온기 묻은 이불 꼭 껴안고 시린 몸을 원 없이 비비니 깊은 겨울잠이 들었던 방에도 마침내 보송한 새순이 움튼다 더딘 걸음으로 찿아온 봄이 가슴 한구석에 여린 꽃눈을 틔운다 2024년 상반기 인문학 글판(일반부 우수): 나의 소중한 순간
이 시를 읽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일상의 소중한 순간들을 엮어 누군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햇살, 노을, 달빛, 봄바람 같은 섬세한 풍경들이 마치 꽃다발처럼 정성스럽게 엮여 있어, 읽는 내내 마음까지 환해진다. 작년 엄마 산소에 사촌언니가 풍성한 보라색 국화꽃을 심으며,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았다. 누군가의 삶의 향기가 오래도록 남아 가슴 한 귀퉁이에 피어 있었다. 삶의 향기(글: 김자영) 아름다운 꽃들을 모아 꽃다발을 만들 듯 세상의 아름다운 날들을 모아 너에게 편지를 보낸다 쏟아지는 햇살에 반짝이는 윤슬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노을 손잡고 거닐던 달빛 내려앉은 산책길 봄바람 흩날리는 꽃잎에 온마음 일렁이듯 시간이 지나도 시들지 않는 삶의 향기를 너에게 보낸다 2024년 상반기버스정류장 인문학 글판(일반부 장려): 나의 소중한 순간
사람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신감은 다 다르다. 며칠 전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의 인터뷰를 우연히 방송에서 보게 됐다. 어떤 일을 할 때 풍부한 경험과 경영 지식이 회사를 이끄는 원동력임을 보았다. 또, 회장이라고 해서 자기의 방식대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생각을 끌어내고, 그 아이디어를 반영해 줄 때 직원들의 사기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조직의 단결력이 단단해지는 걸 보았다. 자신감이란 누군가의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될 때 더욱 빛남을 보게 된다. 자신감 (글: 김승수) 너 자신이 무언가를 시도를 해보든 너가 무언가를 해야 하든 너는 너 자신을 믿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너 자신이 도전을 해 볼 수 있다고 믿고 너 자신이 해낼 수 있다 믿어라 너가 너를 믿지 못하면 해 낼 수 있는 것은 없다 너만이 해낼 수 있는 것으로 빛나 보이면 된다 2022년 상반기 버스정류장 인문학글판(청소년부 장려: “당신(너)에게 보내는 웅원의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