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관악산(629m)은 서울과 경기도를 잇는 산으로, 정상부의 바위가 갓을 쓴 모습과 닮았다 하여 그 이름이 붙었다. 송악산, 운악산, 화악산, 감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린다. 2026년 2월 21일 토요일. 전날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전 7시 15분 일출 무렵 바람은 초속 4~5m로 예보되어 있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차를 몰아 성대역 부근에 주차한 뒤, 첫차(05:18)를 타고 정부과천청사역(05:42)에 내려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로에 들어서자 아직 어둠이 짙어 헤드랜턴을 켰다.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걸음을 옮겼고, 헬기장에 이르러서야 날이 밝기 시작했다. 흐린 하늘을 보며 일출을 보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스쳤다. 장수봉에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뒤를 자꾸 돌아보며 급경사 바위를 타고 올랐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은 거칠어졌다. 순간 돌풍에 몸이 휘청였고, 매서운 바람을 견디며 일출을 기다렸다. 잠시 후 청계산하늘 위로 해가 떠올랐다.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붉은 기운은 또렷했고, 일출산행은 그렇게 성공했다. 그저 해돋이를 마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순간이었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말바위 능선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2월 14일(토) 지리산국립공원 화반종주에 나섰다. 금요일 바쁜 일상을 마치고 늦게 귀가해 서둘러 등산 배낭을 꾸렸다. 이번 산행은 혼자가 아닌 막내동생과 함께하는 길이기에 준비물 하나하나를 더욱 꼼꼼히 챙겼다. 집을 나서 사당역으로 향했고, 밤 11시 15분 동생을 만나 산악회 버스에 올랐다. 새벽 3시, 화엄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해 등산 준비를 마친 뒤 헤드랜턴을 켜고 어둠을 가르며 첫 발을 내디뎠다. 랜턴 불빛에 의지해 묵묵히 걷다 보니 어느덧 코재에 닿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무넹지에 도착했다. 힘겨운 구간 뒤에 이어진 평탄한 임도는 마치 보상처럼 느껴졌다. 천천히 걸으며 노고단대피소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노고단고개에 올라 노고단을 향했다. 노고단에서 맞이한 여명은 장엄했고, 붉게 물든 하늘 아래에서 새로운 하루가 열리고 있었다. 다시 노고단고개로 내려와 반야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임걸령과 노루목을 지나 반야봉삼거리에 배낭을 내려두고, 가벼운 차림으로 반야봉을 올랐다. 숨을 고르며 정상에 서자, 떠오르는 일출과 함께 지나온 능선, 그리고 천왕봉 일대가 한눈에 들어왔다. 과거 사무실 동료들과 성삼재에서 출발해 중산리까지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2월 20일 금요일 밤, 카톡이 울렸다. 늦은 시간 죄송하다는 콩 작가님의 메시지였다. 여러분도 잘 아는 콩나물 캐리커처 작가님! 와우, 지난 14일 작품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을 받았다. 감사했다. “늦은 시간 죄송합니다..;; 아이와 강아지입니다. 같이 얘기 때부터 친구라고 하네요. 사이좋은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평소 콩나물 작가님은 사진을 선택할 때 스토리도 확인하고 그림으로 그리면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이의 질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다. 눈가, 코 주변의 귀욤귀욤한 털을 지닌 강아지와 그 등에 편안히 앉은 아이. 강아지는 ‘호떡’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고~ 자세히 보니 왼쪽 아래는 기와기붕도 보인다. 참 정겹다. 우리 함께 콩나물 작가님이 두 번째 보내준 작품을 감상해보자~ 참고로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작가님 인스타에 방문할 수 있다.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그림도 글도 AI와 협업하는 시대라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한 작품을 본지 오래됐다. 최근 작가명 ‘콩나물’로 활동 중인 캐리커처 작가님을 알게 됐다. 그분의 그림을 보며 '일부는 AI와 협업을 하셨을까' 확인하고 싶어 질문을 드렸다. 콩나물 작가님이 말했다. “AI는 사용하지 않았고 사진을 선택 후 밑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붓펜 작업을 했고 파스텔 채색작업을 했습니다~^-^” AI협업도 좋고 종이에 직접 그린 것도 다 좋다. 경기남부뉴스에서 콩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기쁠뿐이다! 참고로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작가님 인스타에 방문할 수 있다. 작가님은 첫 연재로 주근깨가 매력인 20대 여성을 그려서 보내주었다. 외국인인데 동양인이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본인지 대만인지. 자연스러운 것과 주근깨와 모자가 어울려서 사진을 선택했고 그래서 그린 그림이라는 작가님의 설명을 여러분께 전해 드린다. 정말 예쁘고 귀한 그림을 앞으로 계속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작가명: 콩나물 전직 애니메이터이자 웹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는 방과 후 강사이자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여수 아쿠아플라넷, 전주
문명의 정점에 다다른 2026년이지만, 인류애는 전쟁의 상흔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거꾸로 가는 녹슨 시계는 증오로 퇴보하는 우리 시대에 대한 경고입니다. 이제 포화를 멈추고 '평화'라는 하나의 시간을 회복하여,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진정한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염미영 작가] 영하의 강추위가 며칠동안 이어지고 다시 평년 기온으로 돌아가는 요즘의 겨울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 날씨 탓인지 외부 촬영의 어려움이 많아 실내작업으로 촬영한 이 달의 촬영소재, 민들레 홀씨를 들여다본다. 여기에서의 실체는 민들레 홀씨와 수채화 물감으로 만든 물방울이며 미세한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도구로 주사기를 이용했다는 점이 특이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연의 가장 미세한 순간을 인위적 개입으로 정지시킨 실험적 회화이자 사진이란 작품으로 거듭난 경우라 할 수 있다. 민들레홀씨라는 극도로 가벼운 존재 위에 수채화 물방울을 떨어뜨리는 행위는 우연과 통제를 동시에 보여주는 선택의 장면이고, ‘홀씨’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람에 날리며 몸을 맡기는 자유로운 생명체이지만 빨강과 파랑의 물감 방울이 그것을 붙잡고 무게를 부여하면서 상반된 성질의 결합을 작품 전체 분위기를 만들며 아슬아슬한 느낌을 자아내게 해준다. 민들레 홀씨의 상단에 배치된 녹색과 주황의 점들은 감정의 좌표처럼 공중을 떠 있으며 꽃의 색이 아니라 감정의 색으로 홀씨의 섬세한 선들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역할로 보이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다. 주사기 바늘로 물방울 한 방울을 안정감있게 안착시키려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2월 7일 토요일 오전 9시 45분, 오대산국립공원 진고개에 산악회 버스(31인)가 도착했다. 어제부터 다시 기온이 뚝 떨어져 이날 아침 기온은 -10도다. 진고개에서 오른쪽은 노인봉과 소금강계곡, 대관령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고, 왼쪽은 오대산 정상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비로봉을 향해 발길을 옮기기 위해 다섯 명이 버스에서 내렸다. 순간, 속으로 ‘어…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며 등산준비를 마치고, 오전 9시 57분 가파른 동대산을 향해 발걸음을 내디뎠다. 동대산(1,433m)에 오르니 눈이 제법 쌓여 있었다. 올라온 만큼 다시 내려가는 길이 이어졌다. 한참을 내려오니 평지가 나타나 다리가 한결 편해졌고, 차돌백이(석암)에서 한 여성 등산객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같은 산악회 버스를 타고 온 일행이었다. 코스가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정코스 종주를 한다고 한다. “저도요.” 하며 같이 길동무하면 어떻게냐라며 물으니, 좋다! 하여 그렇게 동행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두 번째 난관, 백두대간의 두로봉(1,421m)을 힘겹게 올랐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두로령까지는 아주 편안하게 내려왔다. 그러나 두로령에서 상왕봉으로 오르는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1월 31일(토), -14도의 혹한에 강풍까지 몰아치는 한계령. 그 한계 같은 날씨 속에서 새벽 4시, 한계령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며 또 하나의 겨울 산행을 시작한다. 차가운 공기와 어둠 속에서 헤드랜턴 불빛만이 길을 비추는 시간, 오늘 하루가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고도를 조금씩 올릴수록 쌓인 눈의 양은 확연히 늘어났고, 한계령분기점에는 출발 후 1시간이 넘어서 도착했다. 왼쪽으로는 귀떼기청봉과 대승령 방향, 오른쪽으로는 설악산 정상 대청봉으로 향하는 길. 잠시 숨을 고른 뒤, 대청봉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갈수록 눈은 발목을 훌쩍 넘기기 시작했고 다리는 점점 무거워졌다. 여기에 능선에서 몰아치는 바람은 살 속까지 파고들었다. ‘춥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상황. 일출을 보기 위해 부지런히 걷고 싶었지만 몸은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옆과 뒤를 돌아볼 때마다 환하게 떠 있는 달과, 달빛에 비친 구름과 산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걸음을 멈추게 했다. 힘겹게 끝청에 도착하자 여명이 서서히 밝아왔고, 앞쪽으로는 중청과 대청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시간은 오전 7시. 헤드랜턴을 끄고 눈길을 헤치며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새벽 네 시. 바람은 얼굴의 살을 스치며 옷깃 사이로 파고들고, 몸은 본능처럼 움츠러든다. 지리산국립공원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아직 어둠이 산을 완전히 움켜쥔 시간, 천왕봉을 향한 발걸음이 조용히 시작된다. 헤드랜턴 불빛만이 길을 비추고, 숨소리와 발걸음 소리만이 산과 대화를 나눈다. 칼바위 구간까지는 놀라울 정도로 평온했다. 눈도 없고, 바람도 없다. 봄이 온 줄 착각할 만큼 부드러운 공기 속에서 ‘오늘은 축복 같은 산행이겠구나’ 하는 기대가 스며든다. 하지만 산은 언제나 그렇듯,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일출 전에 정상에 도착해야 한다는 조급함과 ‘과연 제시간에 닿을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을 안고 칼바위분기점을 지나 급경사에 들어서자, 하늘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한다. 고도를 올릴수록 눈이 흩날리고, 로타리대피소 부근에서야 마침내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다. 아이젠을 팽팽하게 신고, 방한에 다시 신경 쓴 뒤, 침묵한 채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이어간다. 바람은 점점 거칠어진다. 몸이 휘청거릴 만큼 매서운 돌풍이 온몸을 흔들고, 산은 더 이상 ‘오르는 대상’이 아니라 ‘견뎌야 할 존재’가 된다. 그리고 오전 7시 15분. 마침내 지
두 세계 하나의 선, 나는 나를 본다 나와 내가 만나는 그곳의 접점 내가 걸어가는 그곳에서 앞선 나와 만난다 내가 걸어가는 그곳을 나는 묵묵히 따라간다 나와 내가 만나는 그곳에서 나는 나를 지나친다 뇌, 미래를 현재로 사용한다 우리는 뇌의 역할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관이라고 생각해왔다. 상황이 먼저 생기고, 그것을 겪은 뒤 반응한다고 믿었다. 현실이 먼저이고, 생각은 그 다음이라는 순서다. 하지만 현대 신경과학이 제시하는 예측처리이론(Predictive Processing)과 능동적 추론(Active Inference)은 이 익숙한 순서를 완전히 뒤집는다. 뇌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기관이 아니라, 미래를 가정하고 현재를 조직하는 예측 장치다. 예측처리이론에 따르면 뇌의 핵심 기능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상태에 도달해 있을지를 먼저 가정하는 것이다. 뇌는 외부 세계에 대한 내부 모델을 미리 만들고, 감각 정보는 그 모델이 얼마나 어긋났는지를 알려주는 수정 신호로 작동한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현재’는 외부 세계의 복사본이 아니라 미리 계산된 미래 가설의 최신 업데이트다. 이 구조에서 시간의 방향은 직관과 반대다
동탄2신도시의 자부심이자 수도권 남부의 경제 허브가 되어야 할 광역비지니스콤플렉스(광비콤)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근 LH는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지구와 상업용지를 슬그머니 주상복합 용지로 변경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수익성‘이라는 이름 아래 동탄의 미래를 베드타운으로 전략시키려는 LH의 일방통행 행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시민을 기만한 ’밀실 행정‘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LH는 주민설명회를 예고해 놓고 정작 그 직전에 공공분양 사전공고를 내는 기습행정을 자행했습니다. 이는 106만 화성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행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스스로 팽개친 행위입니다. 주민들은 ‘반도체 특별도시’ ‘자립형 경제 중심지‘라는 약속을 믿고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LH는 기업 유치라는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가장 손쉬운 ’아파트 분양‘이라는 선택지를 택하며 시민과의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직주근접‘의 꿈을 짓밟는 무책임한 용도 변경입니다. 이미 동탄은 과밀 학급과 출퇴근 교통난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 시설이 들어설 자리에 수천 세대의 주거 시설이 추가된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덕유산은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에 걸쳐 있으며 주봉인 향적봉(1614m)을 중심으로 해발 1300m 안팎의 장중한 능선이 남서쪽을 향해 장장 30여km에 뻗쳐 있다. 북덕유에서 무룡산(1491m)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1507m)에 이르는 주능선의 길이만도 20km를 넘는 거대한 산이다. 북쪽의 무주로 흘러 금강의 지류인 남대천에 유입된다. 설천까지의 28km 계곡이 무주구천동으로 구천동 계곡은 폭포, 담, 소, 기암절벽, 여울 등이 곳곳에 숨어 구천동 33경을 이루며, 청량하기 그지없는 계곡과 장쾌한 능선, 전형적인 육산의 아름다움, 그리고 넓은 산자락과 만만치 않은 높이를 갖고 있어 산악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산 정상에는 주목과 철쭉, 원추리 군락지가 있어 봄, 가을 산행의 운치를 더하며 우리나라 3대 종주 중 하나이다. 1월 19일(금) 밤 11시 30분에 사당역에서 산악회버스를 타고 전북 장수군 육십령휴게소로 이동을 해 2시 30분에 도착하여 등산준비를 마치고 육구종주 장거리 산행을 시작한다. 육십령을 출발하여 가파른 길을 올라 할미봉에 도착하고, 더 더 올라 육십령에 도착하고, 더 더 올라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