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2월 20일 금요일 밤, 카톡이 울렸다. 늦은 시간 죄송하다는 콩 작가님의 메시지였다. 여러분도 잘 아는 콩나물 캐리커처 작가님! 와우, 지난 14일 작품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을 받았다. 감사했다. “늦은 시간 죄송합니다..;; 아이와 강아지입니다. 같이 얘기 때부터 친구라고 하네요. 사이좋은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평소 콩나물 작가님은 사진을 선택할 때 스토리도 확인하고 그림으로 그리면 어떤 느낌일까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이의 질감이 살아 있는 그림이다. 눈가, 코 주변의 귀욤귀욤한 털을 지닌 강아지와 그 등에 편안히 앉은 아이. 강아지는 ‘호떡’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고~ 자세히 보니 왼쪽 아래는 기와기붕도 보인다. 참 정겹다. 우리 함께 콩나물 작가님이 두 번째 보내준 작품을 감상해보자~ 참고로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작가님 인스타에 방문할 수 있다.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그림도 글도 AI와 협업하는 시대라 종이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한 작품을 본지 오래됐다. 최근 작가명 ‘콩나물’로 활동 중인 캐리커처 작가님을 알게 됐다. 그분의 그림을 보며 '일부는 AI와 협업을 하셨을까' 확인하고 싶어 질문을 드렸다. 콩나물 작가님이 말했다. “AI는 사용하지 않았고 사진을 선택 후 밑그림을 그렸어요. 그리고 붓펜 작업을 했고 파스텔 채색작업을 했습니다~^-^” AI협업도 좋고 종이에 직접 그린 것도 다 좋다. 경기남부뉴스에서 콩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니 기쁠뿐이다! 참고로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작가님 인스타에 방문할 수 있다. 작가님은 첫 연재로 주근깨가 매력인 20대 여성을 그려서 보내주었다. 외국인인데 동양인이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일본인지 대만인지. 자연스러운 것과 주근깨와 모자가 어울려서 사진을 선택했고 그래서 그린 그림이라는 작가님의 설명을 여러분께 전해 드린다. 정말 예쁘고 귀한 그림을 앞으로 계속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작가명: 콩나물 전직 애니메이터이자 웹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는 방과 후 강사이자 캐리커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여수 아쿠아플라넷, 전주
두 세계 하나의 선, 나는 나를 본다 나와 내가 만나는 그곳의 접점 내가 걸어가는 그곳에서 앞선 나와 만난다 내가 걸어가는 그곳을 나는 묵묵히 따라간다 나와 내가 만나는 그곳에서 나는 나를 지나친다 뇌, 미래를 현재로 사용한다 우리는 뇌의 역할이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만드는 기관이라고 생각해왔다. 상황이 먼저 생기고, 그것을 겪은 뒤 반응한다고 믿었다. 현실이 먼저이고, 생각은 그 다음이라는 순서다. 하지만 현대 신경과학이 제시하는 예측처리이론(Predictive Processing)과 능동적 추론(Active Inference)은 이 익숙한 순서를 완전히 뒤집는다. 뇌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기관이 아니라, 미래를 가정하고 현재를 조직하는 예측 장치다. 예측처리이론에 따르면 뇌의 핵심 기능은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상태에 도달해 있을지를 먼저 가정하는 것이다. 뇌는 외부 세계에 대한 내부 모델을 미리 만들고, 감각 정보는 그 모델이 얼마나 어긋났는지를 알려주는 수정 신호로 작동한다. 우리가 보고 느끼는 ‘현재’는 외부 세계의 복사본이 아니라 미리 계산된 미래 가설의 최신 업데이트다. 이 구조에서 시간의 방향은 직관과 반대다
동탄2신도시의 자부심이자 수도권 남부의 경제 허브가 되어야 할 광역비지니스콤플렉스(광비콤)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최근 LH는 기업 유치를 위한 업무지구와 상업용지를 슬그머니 주상복합 용지로 변경해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수익성‘이라는 이름 아래 동탄의 미래를 베드타운으로 전략시키려는 LH의 일방통행 행정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시민을 기만한 ’밀실 행정‘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LH는 주민설명회를 예고해 놓고 정작 그 직전에 공공분양 사전공고를 내는 기습행정을 자행했습니다. 이는 106만 화성 시민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행정의 절차적 정당성을 스스로 팽개친 행위입니다. 주민들은 ‘반도체 특별도시’ ‘자립형 경제 중심지‘라는 약속을 믿고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LH는 기업 유치라는 본연의 임무를 포기하고 가장 손쉬운 ’아파트 분양‘이라는 선택지를 택하며 시민과의 신뢰를 저버렸습니다. ’직주근접‘의 꿈을 짓밟는 무책임한 용도 변경입니다. 이미 동탄은 과밀 학급과 출퇴근 교통난으로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 시설이 들어설 자리에 수천 세대의 주거 시설이 추가된
▲ 채널에이드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던 학생, 순공 6시간이지만 8등급. 학생에게 정 선생님이 던진 한마디는 녹화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그가 정승제 선생님을 만나 올린 최종 성적은 대단히 놀라웠다. “네가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한다면, 내가 먼저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 된다고 확신해요!" 학생들의 인생을 바꿔줄 단 한 번의 기회,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가 파트1, 파트2의 시즌1 그리고 작년 시즌2로 방영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수학강사 정승제, 영어강사 조정식, 입시멘토 미미미누가 학생들의 ‘한’을 풀어주는 티처스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엠씨 전현무, 한예진, 장영란이 부모님들의 현실 질문을 대변하여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시즌1은 먼저 파트1이 2023년 11월 5일부터 2024년 2월 4일까지 14부작, 파트2는 2024년 6월 30일부터 2024년 10월 13일까지 16부작이 방영되었다. 총 30회로 시즌1이 종료되었다. 이후 시즌2은 작년 5월 4일부터 2025년 8월 24일까지 16부작으로 국어강사 윤혜정이 티처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할 줄 아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말은 멈춰 서 있는 존재가 아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속도를 얻고, 속도가 붙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말은 언제나 선택과 책임의 상징이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말을 한다. 생각보다 먼저 튀어나오고, 의도보다 앞서 습관처럼 반복된다. 그러나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말은 습관이며, 태도이고, 마음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 속에는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담겨 있다. 체념을 말하면 삶은 움츠러들고, 결단을 말하면 삶은 그 말에 반응한다. “나는 원래 그래.” “나는 못해.” “시간이 없어서.” 이 말들은 설명이 아니라 방향 지시다. 한 번 말해진 언어는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의 범위를 정한다. 우리는 늘 스스로에게 허락한 말의 크기만큼만 살아왔다. 붉은 말은 힘이 세다. 그러나 그 힘은 자동으로 좋은 곳을 향하지 않는다. 어디로 달리게 하느냐는 고삐를 쥔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올해는 더 바쁘게가 아니라 더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피하지 않겠다고. 멈추지 않겠다고.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신년은 계획이나 각오를 늘어놓는 시간이 아니다. 언어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잠깐!] 예부터 강릉 경포대에는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하늘에 걸린 달 하나, 동해 바다에 일렁이는 달 하나, 거울 같은 경포호에 잠긴 달 하나, 그리고 마주 앉은 이의 술잔과 그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달까지 다섯이다. 이처럼 경포대는 어둠 속에서도 찬란한 낭만을 찾아냈던 선조들의 풍류가 깃든 곳이다. 하지만 2026년 새해 아침, 우리가 그 다섯 개의 달이 머물던 자리에 다시 선 이유는 그 모든 달빛을 품고 솟아오를 단 하나의 '태양'을 보기 위함이다. 올해 경포대의 새벽은 유독 자비가 없었다. 살을 파고드는 매서운 바닷바람과 영하의 기온은 뼛속까지 시리게 했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있었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수평선 너머 솟아오를 ‘첫 일출’을 마주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추위를 넘어선 간절함이 서려 있었다.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 소리는 새해를 알리는 거대한 북소리 같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자신을 던져 길을 만들고 있었고, 그 힘찬 소리에 나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묵은 고민들을 파도에 실어 보냈다. 차가운 바다 위에 마침내 동해 수평선 너머로 붉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남도 들녘의 겨울은 겉보기에 멈춰 있는 듯하지만, 그 차가운 흙 아래서는 치열한 생명의 사투가 벌어진다. 주인공은 바로 가을보리다. 대지의 온기가 가시기 전인 10월 말, 논밭에 뿌려진 가을보리는 영하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겨울을 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월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혹독한 추위를 통과하지 못한 보리는 결코 단단한 줄기를 세울 수도, 알찬 결실을 맺을 수도 없다. 가을보리의 서식지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남부·중부 내륙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벼 수확 후 논이나 밭에서 파종하며, 10월 중하순~11월 초에 씨를 뿌려 이듬해 5~6월에 수확한다. 보리는 크게 가을보리와 봄보리로 나뉜다. 2월에 파종해 따스한 봄볕 아래서 자라는 봄보리는 성장이 매끄럽고 화려하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의 깊은 풍미를 닮은 쪽은 단연 가을보리다. 가을보리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제 몸의 수분을 스스로 줄이고 농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한다. 생존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본질에만 집중하는 응축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 곁에는 봄보리처럼 탄탄대로를 걷는 이들도 있다. 고난 없는 성장과
참 잘했어요. 오늘도 버텨준 당신 오늘도 함께 해준 당신 오늘을 살아내 준 당신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 줄게요.
사전적 의미의 항복은 적이나 상대편의 힘에 눌리어 굴복함이다. 전쟁에서의 항복은 단순한 정치적 판단이 아니다. 그것은 패배감과 죄책감, 그리고 되돌릴 수 없다는 절망을 감당하는 일이다. 한 나라의 깊은 자기 붕괴의 순간이다. 전쟁을 지속할 힘도 명분도 사라졌지만, 그보다 더 잔혹했던 사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항복이 있다. 탕자의 이야기이다. 오만으로 똘똘 뭉친 그는 아버지께 받은 재산을 기생과 함께 지내면서 탕진하고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 걸 깨닫는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는데 돌아갈 수 있을까?’ 옳다고 믿었던 자신을 내려 놓는 순간, 그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그의 ‘무조건 항복’이다. 탕자의 비유가 끝을 맞이하는 방식은 달랐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달려가 껴안고 잔치를 벌인다. 그에게 ‘과거의 죄’보다 ‘돌아온 선택’을 더 크게 보았기 때문이다. 참되고 아름다운 항복이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항복의 의미이다. 전쟁의 상처와 탕자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맥락에 존재하지만, 하나의 질문을 던진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비가 촉촉이 내리는 12월의 토요일 오후. 50대 중년 남편은 등산 후, 손에 쥔 유한킴벌리 발 2,000원짜리 메가커피 쿠폰을 들고 메가커피 전문점 앞에 섰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자신을 위한 보상,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들을 위한 특명.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남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두 명의 중년 여성. 이분들은 가게 입구를 점령한 첨단 병기, 키오스크(Kiosk) 앞에서 마치 암호를 해독하듯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어디 있는 거야?" "아니, 분명 아메리카노랬는데… 메뉴가 왜 이렇게 많아?" 손가락은 허공을 헤매고, 눈동자는 갈 곳을 잃었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역시 마음속으로 외쳤다. '남의 일 같지 않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 중년 부인들은 마침내 미션을 완수하고 서로 대견하다는 듯 웃으며 다음 타자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드디어 남편 차례! 자신 있게 키오스크 앞에 섰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무리 찾아도 '따뜻한 아메리카노(Hot Americano)'는 보이지 않는 겁니다! '분명 이 정도 가게에 없을 리가 없는데…' 당황한 남편은 급기야 '메가리카노' 카테고리
“아빠, 100원만!” 8살 코흘리개였던 하루 나의 용돈은 100원. 오후반 수업이 끝나고 국민학교 교문을 나오면, 학교 앞 줄 지어선 7개의 문방구로 달려갔다. 그 시절 문방구는 우리에겐 종합 복합 엔터테인먼트 스타필드였다. 종이인형, 구슬, 뽑기, 그리고 동네 최고의 ‘전문가’ 달고나 아저씨가 있었다. 하얀 설탕을 국자에 올리고 나무젓가락 끝에 소다를 찍어 두 번 휘휘 저으면, 설탕이 마법처럼 부풀어 올랐다. 고도의 집중 속에서도 별 끝이 ‘톡’ 떨어져 나간 순간, 부풀던 내 마음도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문방구의 양대산맥 뽑기. 여러 번 꽝의 패배 끝에 5등이라도 당첨되면 작은 나비모양의 설탕사탕을 먹을 수 있었다. 하늘이 도운 것일까? 대왕 잉어 모양이 나올땐 그날은 말 그대로 대박! 얇지만 큼직하고, 색깔은 주황빛과 노란빛을 섞은 투명한 광택. 잉어 비늘이 눌린 무늬 그대로 살아 있고 손에 들면 햇빛이 비쳐 반짝였다. 금방이라도 헤엄칠 거 같은 왕 잉어. 그걸 손에 쥐는 순간, 나는 그날의 왕! 명품백을 메듯 100원으로 초호화 득템을 하는 순간이다.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의 눈빛이 쏟아지고, 나는 잉어 꼬리부터 천천히 아껴 먹으면서 집까지 쭉 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