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에이드 [경기남부뉴스 김혜숙 기자]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던 학생, 순공 6시간이지만 8등급. 학생에게 정 선생님이 던진 한마디는 녹화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그가 정승제 선생님을 만나 올린 최종 성적은 대단히 놀라웠다. “네가 포기하지 않고 내가 하라는 대로 한다면, 내가 먼저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 된다고 확신해요!" 학생들의 인생을 바꿔줄 단 한 번의 기회,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가 파트1, 파트2의 시즌1 그리고 작년 시즌2로 방영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최고의 수학강사 정승제, 영어강사 조정식, 입시멘토 미미미누가 학생들의 ‘한’을 풀어주는 티처스로 출연해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엠씨 전현무, 한예진, 장영란이 부모님들의 현실 질문을 대변하여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시즌1은 먼저 파트1이 2023년 11월 5일부터 2024년 2월 4일까지 14부작, 파트2는 2024년 6월 30일부터 2024년 10월 13일까지 16부작이 방영되었다. 총 30회로 시즌1이 종료되었다. 이후 시즌2은 작년 5월 4일부터 2025년 8월 24일까지 16부작으로 국어강사 윤혜정이 티처스로 합류했다.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할 줄 아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2026년의 문은 산에서 열렸다. 새해 첫 일출을 맞기 위해 회사 동료들과 함께 수원과 화성의 경계를 잇는 칠보산으로 향했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려는 사람들로 산은 이미 깨어 있었고, 인근 도로는 차량들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새해를 향한 간절함이 차 있었을 것이다. 아침 7시, 출발. 돌계단을 밟으며 군중 속에 섞여 제3전망대로 오른다. 숨은 차오르지만, 발걸음에는 망설임이 없다. 7시 30분, 탁 트인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동이 트기를 기다린다. 찬 공기 속에서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7시 45분, 마침내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붉은 빛이 하늘을 밀어 올리고, 사람들은 한해의 소망을 바라며 해를 바라본다. 그 순간, 한 젊은 아가씨가 동영상을 찍으며 큰 목소리로 외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서로 화답을 한다. 낯선 이들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 같은 해를 바라보는 마음은 똑같았다. 해를 뒤로 한 채 하산해 떡국으로 새해 첫 끼를 나누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1월 3일 토요일 새벽,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산과 더 가까워지는 여정이었다. 성대역에서 명학역까지 전철로 이동해 6시 5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다. 말은 멈춰 서 있는 존재가 아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속도를 얻고, 속도가 붙으면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말은 언제나 선택과 책임의 상징이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말을 한다. 생각보다 먼저 튀어나오고, 의도보다 앞서 습관처럼 반복된다. 그러나 말은 단순한 소리가 아니다. 말은 습관이며, 태도이고, 마음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 속에는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스스로를 평가하는 기준이 담겨 있다. 체념을 말하면 삶은 움츠러들고, 결단을 말하면 삶은 그 말에 반응한다. “나는 원래 그래.” “나는 못해.” “시간이 없어서.” 이 말들은 설명이 아니라 방향 지시다. 한 번 말해진 언어는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행동의 범위를 정한다. 우리는 늘 스스로에게 허락한 말의 크기만큼만 살아왔다. 붉은 말은 힘이 세다. 그러나 그 힘은 자동으로 좋은 곳을 향하지 않는다. 어디로 달리게 하느냐는 고삐를 쥔 사람의 몫이다. 그래서 올해는 더 바쁘게가 아니라 더 분명하게 말해야 한다. 피하지 않겠다고. 멈추지 않겠다고.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것이라고. 신년은 계획이나 각오를 늘어놓는 시간이 아니다. 언어를 점검하는 시간이다.
[염미영 작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 왕송호수를 바라보니, 2023년 1월에도 ‘왕송호수의 겨울’이란 포토스토리를 썼던 기억이 난다. 2023년도의 포토스토리는 흰 눈으로 덮힌 호수의 아침 사진을 주제로 했는데, 2026년 새해 첫날은 기온이 영하 12도를 밑도는 엄청난 한파여서 선뜻 카메라를 들고 해돋이를 담으려는 발걸음을 움츠리게 했다. 이른 아침에 눈을 뜬 본 작가는 새로 밝은 첫날의 기분과 마음가짐을 혼자 되뇌이며, 그래도 해돋이를 담아보고자 남편과 함께 드론장비를 들고 가까운 위치의 왕송호수를 향했다. 작년과 비교해 너무 추웠던 날씨 탓에 해돋이 인파가 별로 없을거라는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왕송호수의 초입부터 시작된 교통경찰의 차량통제를 보고서야 기우였음을 실감하며 멀찌감치에서 드론장비를 올려보았다. 의왕시에서 수원시 지역과 인접해 어우러진 왕송호수의 지리적 위치로, 해돋이 인파는 의왕시민과 수원시민이 대다수이다. 너무 추웠던 기온탓인지 도로에 세워진 차량은 어마어마한 줄을 잇고 서 있는데 대부분 호수 인접한 음식점과 카페로 들어가 일출을 관람하는 지역주민이 많은 것 또한 올해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올해의 일출은 빨간 불덩이가 솟구치는 듯한 깔끔하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잠깐!] 예부터 강릉 경포대에는 '다섯 개의 달'이 뜬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하늘에 걸린 달 하나, 동해 바다에 일렁이는 달 하나, 거울 같은 경포호에 잠긴 달 하나, 그리고 마주 앉은 이의 술잔과 그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달까지 다섯이다. 이처럼 경포대는 어둠 속에서도 찬란한 낭만을 찾아냈던 선조들의 풍류가 깃든 곳이다. 하지만 2026년 새해 아침, 우리가 그 다섯 개의 달이 머물던 자리에 다시 선 이유는 그 모든 달빛을 품고 솟아오를 단 하나의 '태양'을 보기 위함이다. 올해 경포대의 새벽은 유독 자비가 없었다. 살을 파고드는 매서운 바닷바람과 영하의 기온은 뼛속까지 시리게 했지만, 그 어둠 속에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있었다. 차가운 공기를 뚫고 수평선 너머 솟아오를 ‘첫 일출’을 마주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얼굴에는 추위를 넘어선 간절함이 서려 있었다.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 소리는 새해를 알리는 거대한 북소리 같았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자신을 던져 길을 만들고 있었고, 그 힘찬 소리에 나의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묵은 고민들을 파도에 실어 보냈다. 차가운 바다 위에 마침내 동해 수평선 너머로 붉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25.11.15(토) 해남 달마산(489m) 종주산행은 칼바위구간과 험준한 암릉을 타고 넘어가는 난이도가 센 등산으로 남해바다 위로 올라오는 일출 또한 장관이었다. 25.11.16(일) 부천 성주산(217m)과 인천 소래산(299.4m) 연계산행을 하며 인천대교 및 서해바다를 조망하는 산행이었다. 25.11.22(토) 순창 용궐산(646m), 채계산(360m), 강천산(583.7m) 1일 3산. 순창의 첫 산행지 용궐산은 아름다운 산행으로 기억이 남으며 정상에서의 일출이 장관이었다. 또, 밝은 시간에 하산하며 만난 아찔한 잔도하늘길은 웅장한 섬진강을 관망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만난 체계산은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칼바위와 험준한 구간과 함께 보여지는 전경이 참으로 아름다웠고, 세 번째 만난 강천산은 단풍과 저수지의 고요함 속에 가을색에 빠진 산행이었다. 25.11.29(토) 안양 삼성산(481m)와 과천 과악산(629m) 1일 2산 연계산행 속 첫 번째 삼성산에서 만난 일출의 아름다움에 감사했고, 관악산을 오르면서 미국인과 인사 및 등산 잘하는 여성분에게 엄지척하며 정상을 올랐다. 25.12.06(토) 화순 무등산(1164m)과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2025년 1월 2일, 새벽의 어둠을 뚫고 선 선자령.살을 에듯 몰아치는 강풍 속에 홀로 서서 맞이한 그해 첫 일출은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한 해를 살아낼 나 자신에게 건네는 무언의 약속이자, 거대한 자연의 숨결 앞에 고개를 숙이는 겸허한 의식이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2025년 산행은 시작되었다. 평일의 루틴이었던 서수원 칠보산은 고단한 일상의 숨구멍이 되어주었고, 주말이면 전국의 명산들을 찾아 길을 떠났다. 수리산의 임도길부터 관악의 능선, 광교와 백운의 부드러운 흙길까지, 산은 매 순간 다른 표정으로 나를 맞이했다. 겨울의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던 영남알프스와 한탄강의 얼음길을 지나, 봄꽃 흐드러진 남해 금산과 계룡산의 비경을 눈에 담습니다. 땀방울이 비 오듯 쏟아지던 여름날에는 충북의 14대 명산을 차례로 섭렵하며 한계를 시험했고, 가을날 북한산과 도봉산의 오색 단풍 속에서 백두대간의 웅장한 허리를 지났다. 특히 지난 6월, 민족의 영산 백두산서파와 북파 코스를 통해 마주한 천지의 푸른 빛은 가슴 깊은 곳에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이어 8월의 끝자락, 동료들과 땀 흘리며 완주한 지리산 성중종주(성삼재~중산리)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남도 들녘의 겨울은 겉보기에 멈춰 있는 듯하지만, 그 차가운 흙 아래서는 치열한 생명의 사투가 벌어진다. 주인공은 바로 가을보리다. 대지의 온기가 가시기 전인 10월 말, 논밭에 뿌려진 가을보리는 영하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겨울을 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월동'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혹독한 추위를 통과하지 못한 보리는 결코 단단한 줄기를 세울 수도, 알찬 결실을 맺을 수도 없다. 가을보리의 서식지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남부·중부 내륙 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벼 수확 후 논이나 밭에서 파종하며, 10월 중하순~11월 초에 씨를 뿌려 이듬해 5~6월에 수확한다. 보리는 크게 가을보리와 봄보리로 나뉜다. 2월에 파종해 따스한 봄볕 아래서 자라는 봄보리는 성장이 매끄럽고 화려하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의 깊은 풍미를 닮은 쪽은 단연 가을보리다. 가을보리는 추위를 견디기 위해 제 몸의 수분을 스스로 줄이고 농도를 높이는 전략을 택한다. 생존을 위해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본질에만 집중하는 응축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우리 곁에는 봄보리처럼 탄탄대로를 걷는 이들도 있다. 고난 없는 성장과
참 잘했어요. 오늘도 버텨준 당신 오늘도 함께 해준 당신 오늘을 살아내 준 당신 참 잘했어요. 도장 찍어 줄게요.
이 물이 이 아이를 아프게 한다 한쪽에는 마실 수 없는 물을 짊어지고 걷는 아이가 있다. 그 물은 투명하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그러나 아이에게 선택지는 없다. 살아남기 위해, 병이 될 것을 알면서도 물을 긷는다. 이 물은 아이를 살리지 않는다. 대신 천천히 망가뜨린다. 다른 한쪽에는 넘쳐나는 물의 세계가 있다. 비만한 남자는 바닥에 떨어진 생수병을 내려다본다. 물은 충분하지만, 그의 몸은 그것을 줍지 못할 만큼 이미 과잉에 잠식돼 있다. 이곳에서 물은 생존이 아니라 소비이고, 필요가 아니라 방치다. 이 두 장면은 물 부족의 현실을 감성으로 호소하지 않는다. 오히려 잔인할 만큼 정확하게 말한다. 문제는 물의 양이 아니라, 물이 흘러가는 방향이라고. 누군가는 목숨을 걸고 물을 짊어지고, 누군가는 아무 대가 없이 물을 버린다. 아이의 병든 몸과 남자의 무력한 몸은 결국 같은 질문을 향한다. 우리는 정말 물이 부족한 사회에 살고 있는가, 아니면 불평등을 정상으로 소비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
사전적 의미의 항복은 적이나 상대편의 힘에 눌리어 굴복함이다. 전쟁에서의 항복은 단순한 정치적 판단이 아니다. 그것은 패배감과 죄책감, 그리고 되돌릴 수 없다는 절망을 감당하는 일이다. 한 나라의 깊은 자기 붕괴의 순간이다. 전쟁을 지속할 힘도 명분도 사라졌지만, 그보다 더 잔혹했던 사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항복이 있다. 탕자의 이야기이다. 오만으로 똘똘 뭉친 그는 아버지께 받은 재산을 기생과 함께 지내면서 탕진하고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 걸 깨닫는다.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는데 돌아갈 수 있을까?’ 옳다고 믿었던 자신을 내려 놓는 순간, 그는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그의 ‘무조건 항복’이다. 탕자의 비유가 끝을 맞이하는 방식은 달랐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달려가 껴안고 잔치를 벌인다. 그에게 ‘과거의 죄’보다 ‘돌아온 선택’을 더 크게 보았기 때문이다. 참되고 아름다운 항복이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항복의 의미이다. 전쟁의 상처와 탕자의 이야기는 서로 다른 시대, 다른 맥락에 존재하지만, 하나의 질문을 던진
[경기남부뉴스 김정옥 기자] 비가 촉촉이 내리는 12월의 토요일 오후. 50대 중년 남편은 등산 후, 손에 쥔 유한킴벌리 발 2,000원짜리 메가커피 쿠폰을 들고 메가커피 전문점 앞에 섰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은 자신을 위한 보상,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아들을 위한 특명.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남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두 명의 중년 여성. 이분들은 가게 입구를 점령한 첨단 병기, 키오스크(Kiosk) 앞에서 마치 암호를 해독하듯 화면을 노려보고 있었다. "이게 어디 있는 거야?" "아니, 분명 아메리카노랬는데… 메뉴가 왜 이렇게 많아?" 손가락은 허공을 헤매고, 눈동자는 갈 곳을 잃었다.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역시 마음속으로 외쳤다. '남의 일 같지 않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그 중년 부인들은 마침내 미션을 완수하고 서로 대견하다는 듯 웃으며 다음 타자에게 자리를 내어주었다. 드디어 남편 차례! 자신 있게 키오스크 앞에 섰지만,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아무리 찾아도 '따뜻한 아메리카노(Hot Americano)'는 보이지 않는 겁니다! '분명 이 정도 가게에 없을 리가 없는데…' 당황한 남편은 급기야 '메가리카노' 카테고리